어느 점심시간

saemi094@gmail.com
2021-11-30
조회수 465


그동안 코로나에 긴장을 너무 놓은 것 같아서

아침에 급식실 의자를 많이 뺐다. 

큰 식탁에 2명씩만 앉을 수 있게 조정했다. 

40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 바깥에 식탁을 놓았다. 

잔디밭 한켠에도 식탁을 놓았는데 그런대로 괜찮다. 

아침에  까오팟무쌉을 잔디밭 식탁에 앉아 먹었는데, 더 맛나다. 


점심시간

고등학교 아이들 먼저 와서 식사를 하고

몇 몇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식판을 들고 나간다.

비빔국수와 돼지갈비를 먹으며,

"밖에서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요. 교장쌤~ 별점 5개요~"

연주가 웃으며 별을 5개나 준다. 

"교장샘 아이디어야~"

도경이 녀석이 교장샘은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한다.


먼저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농구장에서 놀고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초등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뛰어논다. 

장구 소리가 나서 강당에 가보니,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사물놀이 연습이 한창이다.


아이들은 조금 불편해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시간을 저렇게 사용할 줄 아는구나~

기특하다. 


점심시간,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 몸놀림으로 

학교가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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