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를 지켜 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saemi094@gmail.com
2021-07-06
조회수 1134

학부모님들 많이 놀라셨죠?

걱정이 많으실 줄 압니다. 

오전부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네요.


오후 4시 반이 넘은 시각, 학교 방역, 소독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 하루 학교 문을 닫고, 목요일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학교에 진단키트(25명 분) 1박스를 구비하고 있었고, 

급히 4박스(100명 분)를 추가로 구해서, 

어제, 오늘 학교에 오신 교직원들은 모두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음성)


그리고, 

오늘 등교한 중학생 모두와 어제 등교한 고등학생 모두에게 진단키트를 배부해서 

현재 검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진단키트로 100% 정확한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 확진자 가족(모 1명, 자녀 3명) 외에는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커피숍, 농구장 등에서의 활동도 살펴보았습니다. 커피숍에서 접촉한 학생도 결과 음성)


10, 11학년의 경우 접촉 4일차인 목요일에 희망하는 학생에게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확진자 학생들의 학교 동선과 상황을 면밀히 알아본 결과,

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급식소에서 점심 식사를 하지 않아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등교시 발열 체크에서도 정상이었고, 학생들 본인들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약한 기침과 가래가 있는 정도의 증상)


당부 드립니다. 


오늘도 절실히 깨닫게 되는 점은 바로

 '내 아이는 나 혼자서 지켜낼 수 없다'입니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아이, 다른 이들을 같이 지켜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큰 소리로 외치며 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그 점이 아닐까 합니다. 

더욱 조심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코로나로 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확진자 가족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학부모님 중에는 그런 분이 절대 없다고 확신합니다만^^)

저를 포함한 누구나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그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나 또한 그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성숙한 부모, 함께 살아가는 지혜로운 어른의 모습을 

내 아이에게 보여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확진자 가족은 현재, 다행히 큰 증상없이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바깥 출입을 못하고 병실 부족으로 입원이 어려워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위기를 잘 돌아보면,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바로 그것을 배울 기회입니다. 

함께 뒤돌아보고 배우고 이겨 냅시다. 


2021.7.6. 코로나로 종일 뒤숭숭한 학교에서...

학교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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