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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왔다

saemi094@gmail.com
2021-06-21
조회수 1289


민성이, 태백이, 도담이, 한결이, 규선이, 일산이...

초등 3학년 여섯 명의 아이들이 학교에 왔다.

두 달 넘게 집에서 원격수업만 하다가 오늘 학교에 왔다.

전교생 등교를 하지 못하지만,

학급별로 학부모 전체가 동의하는 조건으로 주 1일 등교를 허락했다.

(사실 교장으로서 겁난다) 

등교하는 날 하루는, 가능하면 놀이 중심으로 수업을 하면 좋겠다고 담임에게 얘기했다.

하루종일 땀 뻘뻘 흘리며 뛰어 놀아도 좋겠다. 


"학교 오니 어때?"

"너무 좋아요~"

"집에서 원격수업하느라 힘들었지?"
"예, 너무 심심했어요."


오늘 하루,

아이들의 가슴 한구석에는 

학교에 오고, 친구를 만나고,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가 작게 그리고 또렷하게 새겨질 것이다. 


학교에서 점심도 먹는다. 

학부모님도 오늘 하루 조금 편해지겠다^^ 


영양샘께 오늘 점심 메뉴가 뭐냐고 물었다.

좀 얼큰한 것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오는 날이라 순한 맛이란다. 

그럼....아이들이 최고지!

무슨 국이던지 나는 고추가루 한 숟가락 넣어 먹으면 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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